서울레코드페어 그리고 하나음악 들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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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2 제2회 서울레코드페어 @악스홀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불호가 엇갈리는 1회때의 반응을 미리 검색했었는데, 글쎄, 내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은 내 음악취향이 그닥 전문적이거나 다양하지 못한 탓도 있을 것이다. 뭔가 '만국박람회'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대단위의 판매부스와 전시장이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은 약간의 오버였던 것 같다. 다채로운 색깔의 레이블들이 자신들의 앨범을 들고나와 판매/홍보를 하는 소박한 좌판들의 품새가 정겨운 맛이 있어 나쁘지 않았다. 레코드는 어쨌든, 아날로그니까. (하지만 3회 때는 전시장이 적당히 '있어보일' 정도로 정비되었으면 애정어린 바람이 있다. 뭔가 홍대 플리마켓과 다를 게 뭔가...싶은 지나치게 소박한 테이블 세팅들이..) 그나마 이름을 알 법한 몇몇 한국가요 중고 LP들의 원색적이고 키치적인 디자인을 낄낄거리며 감상한다던지, 급작스런 지름신의 계시에 줄곧 눈독들였던 재즈명반 컬렉션들을 들었다 놓았다 몇번 망설였다던가, 그런 게 내게는 약간의 잔재미. 하지만 이번 행사의 메인이벤트는 뭐니뭐니해도 하나음악 특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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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어에서 노렸던 건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도 매니아들 사이엔 높은 가격으로 중고품이 거래되고 있는 이규호 1집. 득템에 성공한 게 자랑. 하지만 99년산 샘플러를 받기 위해 2개의 앨범을 추가로 주문하게 되고야 마는(이렇게 가난한 와중에) 불상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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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잊지 못할 공연이었다. 무대위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그야말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 그리고 모두가 즐거웠다.

마음에 드는 꿈을 조립해요 즐겁게
희망은 조금씩 당신에게 찾아와 힘을 줄 거야

무지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신곡 '화이팅'을 열창하던 고찬용 씨의 무대는 정말이지, '화이팅'이 넘쳤다. 한 시기를 암막 뒤에서 보내다가 이제 다시 '푸른곰팡이'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무대로 돌아오는 하나음악 식구들을 위한 주제곡 같기도 했다.


무대 뒷편에서 몰래 덩실덩실 춤을 추던 하나음악 식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왼쪽 사이드에 치우친 좌석을 택했던 덕에 얻은 행운. 몇몇 가수들은 너무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탓인지 어색하게 긴장한 내색이 역력했지만, 무대 위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세션들간의 호흡(연습시간도 짧았다는데, 눈빛만으로도. 사실은 '눈웃음'만으로도.)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다른 색깔의 무대와 무대가 만나 만들어지는 훈훈한 감동의 시퀀스라니. 오랜 시간 같은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단단한 우정의 힘이다. 관객을 초월해 그들 스스로를 위한 잔치, 녹녹한 행복감이 어려 있는 그 표정들. 잔상이 오래 남는다.








마음에 드는 꿈을 조립해요 즐겁게
희망은 조금씩 당신에게 찾아와 힘을 줄 거야
갖고 싶은 꿈을 얘기해!

나는 댄서가 되는 바램을 가졌죠
나의 노력이 많은 시간의 분, 초에 작은 물을 준다면
해낼 수 있어요

많은 시련을 넘어서, 그대 마음이 정한 그 꿈을 위해
자, 오늘도 정상을 향해
그 꿈을 위해
화이팅! 당신은 할 수 있어

고난을 이겨내요 힘을 내요
저 높은 곳을 향해 힘을 내 봐요
그 푸른 꿈을 위해

마음에 드는 꿈에 흠뻑 젖어들어요
저기 있는 작은 블랙홀 속으로 뛰어
휘파람 불며 춤을 춰 봐요
때론 높은 담에 당신 앞을 막혀도 제발
뒷걸음 치지 마요
아기 걸음마, 그 위대한 순간의 기억을 잊지 말아요
해낼 수 있어요

많은 시련을 넘어서, 그대 마음이 말한 그 꿈을 위해
자, 오늘도 정상을 향해
그 꿈을 위해
화이팅! 당신은 할 수 있어

고난을 이겨내요 힘을 내요
저 높은 곳을 향해 힘을 내 봐요
그 푸른 꿈을 위해

모든 게 불안해질 때
많은 게 두려워지고 힘들 때
오 그대 벌판을 달려 땀이 날 때까지 뛰어

고난을 이겨내요 힘을 내요
저 높은 곳을 향해 힘을 내 봐요
마음을 다해 힘을 내요

고난을 이겨내요 힘을 내요
그 까짓 것 해낼 수 있어요
아무것도 막을 순 없어요

당신의 꿈은 정말 멋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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